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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기

8월 31일 월요일

자려는데 침대가 밝다. 어디서 온 빛인가 봤더니 달이다. 하늘을 보지 않고 사는 요즘, 꽉 찬 달이 밝아있으니 기분이 묘했다. 저 달이 점차 힘을 잃다 사라지고 새롭게 차오를 즈음에도 나는 하늘을 보지 않으며 살고 있겠지. 그래 새로운 달을 반길 여유 한톨쯤은 가지며 살아야지 않겠나. 그래 자기 전 이런 다짐 몇줄 끄적일 기대 한줌쯤. 

무언가를 배우고 싶다는 열망만 가득하다. 실행에 옮길 여력이 없는데도. 겨우 쑤셔넣은 것들마저도 모르게 사라지는 이 마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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