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뉘어라 썸네일형 리스트형 밤이여, 나뉘어라 여행지의 기차역이나 항구 주위의 식당은 예테보리나 상해나 순천이나, 비슷하다. 자기부상열차의 식당 칸에 앉은 듯 지상에서 약간 떠 있는 듯한 느낌. 다시 출발하기 위해 불안정한 위장 속으로 무언가를 구겨 넣어야 하는, 존재의 동물성이 슬프게 느껴지는 공간일 뿐 따스함도 아늑함도 없다. 어떤 메뉴도 포만감을 주지 못하며, 그러니 어서 떠나라고 등을 미는 기운만이 실내에 가득하다. 상대방의 모든 게 사랑스러워지기 시작하지. 암사슴 같은 눈빛이야 말할 필요도 없지만 껌딱지 같은 가슴도 너무나 앙증맞아 보여서 볼 때마다 깨물어주지 않을 수가 없을 거야. 젖꼭지가 피로 물드는 게 몇 번이 될지 몰라. 발바닥에 있는 티눈 자국이 사랑스러워 늘 얼굴을 발바닥으로 한 번만 밟아달라고 애원하게 되겠지. 그녀에게 흰머리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