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 유년기는 가장 오래 간직된 간식이고, 그래서 가장 효과적이기도 한 특식이다. 어릴 적의 기억은 너무나 희미해서 때론 형체없는 느낌으로만 남아있기도 하다. 그리고 바로 그 때문에 '따뜻함' 그 자체로 남아있을 수 있다. 노란색의 기쁨 그 자체로. 그러니 누구나 어릴 적이 그리울 수밖에. 방실방실 웃어대는 어린 아이에게 "그래, 지금이 좋을 때다. 지금처럼만 웃으렴" 하는 것도 그래서겠지.
하지만 그 기억들의 이면엔 좀더 다채롭고 복잡한 감정들이 있었다. 기쁨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짜증과 분노와 두려움, 슬픔. 처음 자전거를 타던 순간엔 두려움이 있었고, 처음 동생이 태어났을 땐 분명 슬픔도 있었듯이. 사랑이 마냥 따뜻한 것이 아니듯 그 어떤 추억도 마냥 따뜻할 순 없다. 하지만 그 덕분에 나는 보다 굳건해졌고, 그래서 한발 성장할 수 있었다. 그 성장의 과정에서 빙봉을 떠나보내고 로켓은 부서졌지만 그래도 우린 아직 트리플덴트 껌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으니까 - 부서지고 무너지는 순간에도 내 섬을 더 다채롭게 만듦에 최선을.
하지만 그 기억들의 이면엔 좀더 다채롭고 복잡한 감정들이 있었다. 기쁨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짜증과 분노와 두려움, 슬픔. 처음 자전거를 타던 순간엔 두려움이 있었고, 처음 동생이 태어났을 땐 분명 슬픔도 있었듯이. 사랑이 마냥 따뜻한 것이 아니듯 그 어떤 추억도 마냥 따뜻할 순 없다. 하지만 그 덕분에 나는 보다 굳건해졌고, 그래서 한발 성장할 수 있었다. 그 성장의 과정에서 빙봉을 떠나보내고 로켓은 부서졌지만 그래도 우린 아직 트리플덴트 껌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으니까 - 부서지고 무너지는 순간에도 내 섬을 더 다채롭게 만듦에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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