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ill find a way to sing your song.
What is lost can be replaced,
What is gone is not forgotten.
I wish you were here to sing along.
감상을 적기엔 너무 감상적이어져서 뭐라 적기가 어렵다. 다만, 이해와 공감이 힘을 잃은 순간에도 결국은 그에 기대 살아가야는 게 아닐까 하는 심정이었다. 감히 이해한다 말할 수 없는 많은 것들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은 고작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위해 기도합니다' -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순간들. 그 순간을 버텨내는 건 스스로의 몫일지라도 그 이후의 순간들엔 분명 이해와 공감이 필요하다. 그 모든 주제넘은 말들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덧붙여, 김연수의 글.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서로에 대한 이해를 가로막는 심연이 존재합니다. 그 심연을 뛰어넘지 않고서는 타인의 본심에 가닿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우리에게는 날개가 필요한 것이죠. 중요한 건 우리가 결코 이 날개를 가질 수 없다는 점입니다. 날개는 꿈과 같은 것입니다. 타인의 마음을 안다는 것 역시 그와 같아요. (중략) 날개는 우리가 하늘을 날 수 있는 길은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날개가 없었다면, 하늘을 난다는 생각조차 못했을 테니까요. 하늘을 날 수 없다는 생각도 못했을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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