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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기

제목없음

수업이 끝나고 거리로 나오자 밤이 깊어있었다. 숨통이 트이는 기분도 잠시, 추웠다. 누군가의 목소리가 듣고 싶은 밤이었다. 들으면 편안해지는 목소리들, 온기를 느끼게 해주는 사람들이 보고싶었다. 핸드폰을 만지작대다 다시 주머니에 넣고 바쁜 척 걸었다. 누군가의 의지가 되어주지 못하므로, 누구에게든 의지하지 않기로 한다. 온기를 찾아 거는 전화가 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바삐 걸어 집에 왔다. 오늘도 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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