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상학 썸네일형 리스트형 거짓된 고귀함 " (생략)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우리로 하여금 여러 행위에 그토록 커다란 희생을 감수하도록 만다는 것은 오직 의무라는 도덕적 근거뿐이었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경우도 물론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실제로는 여전히 자기애의 동기가 의지 규정의 원인으로 암암리에 작용하고 있으며, 자기애의 동기가 의무 이념의 겉모습을 취하고 있을 뿐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런 가능성을 결코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가 짐짓 만족하고 있는 행위 동기의 고귀함은 사실상 거짓된 고귀함일지도 모른다. 더욱이 아무리 엄격한 반성이라 할지라도 이러한 은밀한 동기를 완전히 밝혀 낼 수는 없는데, 그 이유는 도덕적 가치가 문제될 때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행위가 아니라 행위의 보이지 않는 내적인 원리이기 때문이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