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떤 경계 - 마크 로스코 단상 경계에 대해 생각한다. 명확히 구분지어진 선이 존재하지 않음에도, 서로의 다름에 의해 대비되어 나타나는 경계. 빨강과 초록의 사이처럼. 다름의 정도에 의해 그 경계는 희미하기도 뚜렷하기도 하지만 누구에게나 인식됨으로써 그 존재를 증명한다. 마크 로스코의 그림이 내게 준 감동은 그 경계에 있다. 우리는 그 대비를 통해 너와 나의, 공동체와 공동체 사이의, 존재와 존재 사이에서 발견되는 수많은 경계들을 보게 된다. 어떤 존재들은 발견 그 자체로 큰 의미를 시사한다. 우리는 캔버스 위에 더불어 존재하고 있음에도, 결국 나타나는 경계로 인해 결코 서로를 완전히 감싸안을 수는 없음을. 그렇게 로스코의 그림을 뚫어지게 보고 있노라면 공간의 확장이 일어난다. 노랗고 빨간 색덩어리 안에 나라는 존재가 한없이 작아지고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