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기

엘리펀트 송

정보미20 2015. 6. 13. 03:07
애증이란 단어가 갖는 감정의 극단성. 선하거나 악한 것이 아닌, 고결하거나 비루하지도 않은, 일상적인 감정들 사이에서의 힘겨루기. 그러나 그 일상적인 감정들이 결국은 한 인간을 만들고 지탱하고 추스르고 부스러뜨린다.

바스라지지 않기 위해, 우리는 코끼리송과 같은 기억들을 움켜쥐며 견디어내는 거다. 일흔여덟번째의 코끼리가 날 집어삼키지 않도록 - 또다시 매일밤을 한마리씩 세어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