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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
정보미20
2012. 6. 13. 23:27
하루 종일 마음이 너무 좋질 않다.
나 많이 힘들었다고, 그러니까 알아달라고, 취급주의 딱지를 붙인 채 날선 눈으로 팔짱을 끼고 딱딱인다. 하지만 취급주의 딱지가 붙은 사람을 부러 건드리려는 사람이 어딨겠는가. 그런데도 왜 달래주질 않냐고 징징징. 미안하다고, 내가 지나쳤다고, 이제 안 그러겠다고, 그러는 게 아니었다고. 그런 말들을 듣고자 하는 욕심이었다.
그러나 기어이 그런 말들을 받아내고도 내 마음은 전혀 풀리지가 않았다. 내 감정은 진폭이 지나치게 크고 주기는 지나치게 짧다. 무엇보다, 변화무쌍하다. 예측불가라 나도 정말 너무 힘들다. 냉장고에 두고두고 오래오래 변하지 않도록 재워두고 싶다.
나는 그냥 징징대고 불평하고 짜증내고, 그럼에도 이해받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내 스스로의 이해가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감정에, 꼭 이성적인 이해가 필요한 건 아니겠지. 항상 나쁜 것보다 더 못된 건, 아닌 척 상처받은 척은 다 하면서 결정적인 순간에 한없이 비겁해지는 걸지도. 이해를 구할 수도 없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진심 이외에 그 무엇이 더 필요하단 말인가. 비록 순간의 진심들 뿐일지라도. 요즘의 나는 꽤나 비겁했다. 반성한다.
나 많이 힘들었다고, 그러니까 알아달라고, 취급주의 딱지를 붙인 채 날선 눈으로 팔짱을 끼고 딱딱인다. 하지만 취급주의 딱지가 붙은 사람을 부러 건드리려는 사람이 어딨겠는가. 그런데도 왜 달래주질 않냐고 징징징. 미안하다고, 내가 지나쳤다고, 이제 안 그러겠다고, 그러는 게 아니었다고. 그런 말들을 듣고자 하는 욕심이었다.
그러나 기어이 그런 말들을 받아내고도 내 마음은 전혀 풀리지가 않았다. 내 감정은 진폭이 지나치게 크고 주기는 지나치게 짧다. 무엇보다, 변화무쌍하다. 예측불가라 나도 정말 너무 힘들다. 냉장고에 두고두고 오래오래 변하지 않도록 재워두고 싶다.
나는 그냥 징징대고 불평하고 짜증내고, 그럼에도 이해받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내 스스로의 이해가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감정에, 꼭 이성적인 이해가 필요한 건 아니겠지. 항상 나쁜 것보다 더 못된 건, 아닌 척 상처받은 척은 다 하면서 결정적인 순간에 한없이 비겁해지는 걸지도. 이해를 구할 수도 없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진심 이외에 그 무엇이 더 필요하단 말인가. 비록 순간의 진심들 뿐일지라도. 요즘의 나는 꽤나 비겁했다. 반성한다.